송수근 | Song Sookeun
바위산은 경이로움으로 다가온다.
단순한 감탄을 넘어 두려울 정도로 경외하는 마음이 든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심정이 이러할까?
태고의 전설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바위산은 거대한 이야기 보따리다.
높은 곳에 우뚝 솟아 태고적부터 보고 듣고 했을 숱한 사건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겉보기엔 과묵할 것 같은 바위산은 의외로 수다스럽다.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세상에 그런 수다가 없다.
물론 웬만해선 말문을 잘 열지 않지만, 한번 말문이 트이면 번쩍들지 않을 재간이 없다.
바위산은 헤아릴 수 없는 숱한 형태, 색깔, 목소리, 감정을 가졌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바위산을 화폭에 담아보기로 했다.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대화하는 내용도 많아졌다.
재주가 따라주질 않아서 결국 극히 작은 부분만을 작품에 담게 됐다.
2019.08 제9대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2016.12.~2017.06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