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 Lee Hwang


자연의 기억을 그리는 서정의 화가


이황 작가는 자연 풍경을 통해 기억과 그리움, 평온의 정서를 그려온 원로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눈앞의 풍경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자연에서 받은 인상과 감정을 부드러운 색감과 간결한 터치로 담아낸다.


작가에게 자연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마음속에 오래 머무는 기억의 장소이다. 

어린 시절 모국으로 돌아온 그는 특정한 고향의 풍경보다 자연 그 자체에 깊은 애착을 두었고, 그 애정은 작품 속 강, 들판, 산자락, 물가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이황의 화면은 수평적인 구도를 중심으로 안정감과 고요함을 전한다. 

밝고 온화한 색조, 절제된 붓질, 넓은 여백은 자연을 대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보여주며, 보는 이에게 편안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그의 풍경은 과장되거나 극적인 장면보다 조용히 마음에 스며드는 장면에 가깝다. 

작품 속 자연은 언젠가 본 듯한 익숙함과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리움을 동시에 품고 있으며, 관람자로 하여금 저마다의 추억 속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