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Sangjun
Exhibitions
[ 수상 및 전시 ]
2024. <glass to glass 유리연합전>, 남서울대학교, 천안
2023. <RETHMI LAYERS> ta.haus, 서울
<유리다반사> 전시, 갤러리 Jbox, 서울
장수미술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은상 수상
<always summer> 전시, 갤러리 틈, 서울 〈glass to glass> 유리연합전, 한국공예관, 청주
<다시, 자연에게 보내는 편지> 공예기획전, 문화역 284, 서울
서울번드 x 현대카드 DIVE 전통주 큐레이션 참가
2021. W코리아 매거진 셀렉트 샵 x 스몰글라스 라이브 커머스 참여
<PUZZLE ROOM> 전시, 스몰글라스, 서울 <TABLE OF TEXTURE> 전시, 스몰글라스, 서울
Artist's Note
본인은 내향적인 사람이다. 유년 시절부터 외형적인 면보다 내향적인 성향이 더 컸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내향적인 성향은 감추고 외향적인 성향만을 더욱 강조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본인은 내향적인 사람이다.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하며 편안함을 느낀다.
혼자 작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블로잉 기법도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해결하기 힘든 고민이 있음에도 누구에게 털어놓지 않고 홀로 해결하려 한다.
이러한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감추려 한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는 본인에게 더욱 깊게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며 어느때보다 편안한 휴식이다.
본 작품은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캐릭터화시킨 작업이다.
작품은 이목구비와 그 주변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수염으로 덮은 듯한 형태인데,
이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 수염을 극대화한 것이기도 하지만
내향적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성향을 자신을 수염으로 감추는 듯한 모습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또한 작품의 얼굴 표정은 모두 무표정을 짓고 있는데,
이는 내향적인 모습의 자신이 타인에게는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표정이 잘 드러내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작품에서는 모자의 형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작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모자는 단순히 몸 위에 씌우는 뚜껑의 형태를 넘어서,
내향적인 자신을 더욱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모자는 마치 "혼자만의 세계로 떠나는 비밀의 문"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모자를 쓰면 외부의 소음과 혼란스러운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완전히 차단하고,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잠기는 상징적 행위가 된다.
이는 마치 동화 속에서 마법의 모자를 쓰고 보이지 않는 망토를 두른 주인공처럼,
내향적인 자신이 세상의 눈을 피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